증권
여행주 '고공비행'…고점 다다랐나?
입력 2009-03-27 09:14  | 수정 2009-03-27 10:10
【 앵커멘트 】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입어 여행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경기불황이 가시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주가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행주 주가 추이입니다.

10만 원을 넘기도 했던 하나투어 주가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1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다시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모두투어도 6만 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작년 10분의 1토막 났다가 최근 회복세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억눌려 왔던 여행수요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에 여행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영재 / 흥국증권 연구위원
- "최근 환율이 고점대비 15% 하락했습니다. 여행하고 싶으신 분들이 지난 1년간 참아온 수요가 있습니다. 여행수요는 심리적 영향에 의해 좌우됩니다. "

다만, 현재 여행주의 주가에 대해서는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의 주가순이익비율 PER은 12배로 추정되는 데 반해, 하나투어의 PER은 24배, 모두투어는 18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병 / HMC투자증권 연구위원
- "과거 평균 PER이 30-35배까지 고평가됐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여력이 남아 있지만, 최근 성장여력이 저하됐다는 측면에서 과거와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여행산업의 실적 회복 속도가 다른 제조업에 비해 빠를 수는 있겠지만, 경기불황이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여행주에 대한 지나친 프리미엄은부담스럽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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