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락장'에 건 '개미'·'상승장'에 건 '기관'…승자는?
입력 2020-06-22 15:25  | 수정 2020-06-22 15:25
사진=픽사베이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이며 하락장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개인은 KODEX200선물인버스2X를 4284억원 어치 사들이면서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습니다.

이 외에도 개인은 SK(3386억원), 삼성전자우(2109억원), SK텔레콤(1393억원) 등이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 순매수 1위 종목에는 KODEX 레버리지가 올랐습니다. 기관은 KODEX 레버리지를 지난 19일까지 4207억원 어치 사들였고,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2071억원)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베팅했습니다.


향후 지수 향방에 따라 개인과 기관의 투자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로서는 미·중 코로나 19 확산 우려와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되는 상황입니다

키움증권은 하반기 국내 증시에 대해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코스피 예상 밴드로는 1700~2100선을 제시했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재확산의 경우만 배제한다면 하반기 주식시장은 미국 대선과 그에 따라 부각될 미·중 무역분쟁으로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실적 급감에 따른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도 매물 출회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서 연구원은 "글로벌 각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재정정책, 경기 바닥, 실적 바닥 등 일명 '바닥론' 등은 반등 요인"이라며 "나아가 경기 회복으로 인한 외국인의 매물 출회 완화 또는 매수세 유입 등 수급적인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대신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타겟 포인트로 2480선을 제시하며 상승추세를 예상했습니다. IT와 제약바이오 업종이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정상화는 펀더멘털 전망 상향조정 사이클 진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유동성에 펀더멘털 모멘텀이 가세하며 내년 중 역사적 고점을 넘어서는 상승추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 1850~2150선을 제시했습니다. 코스피 지수 고점 시기는 3분기 초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한화투자증권(1750~2150선), 메리츠증권(1800~2250선), SK증권(1800~2300선), 삼성증권(1850~2200선) 등이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이와 같이 제시했습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단기 기대 수익률은 지난 2월 말에 비해 현저하게 줄었으나 글로벌 및 국내 주식에 대한 중장기 낙관적 시각은 유효하다"며 "향후 주요국 정부의 재정확대와 이후 가시화될 인플레이션 압력을 용인할 중앙은행의 정책이 주식 가격에 우호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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