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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셀, 미국 임상용 NK세포치료제 등 81억원어치 CMO 일감 확보
입력 2020-06-22 14:27 

GC녹십자셀은 미국 세포치료제 연구법인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의 제대형 유래 자연살해(NK)세포치료제 후보물질 AB-101의 미국 임상 1/2상에 쓰일 시약 432만달러(약 52억원)어치를 위탁생산(CMO)해주기로 하는 계약을 22일 경기 용인시 셀센터에서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AB-101의 위탁생산 계약기간은 지난 4월부터 내년 12월말까지다. 생산 일정과 수율에 따라 금액은 조정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미국 바이오텍으로부터 미국 임상용 시약의 CMO 일감을 따낸 GC녹십자셀은 기술력과 생산시설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전까지는 국내에서 사용할 목적의 의약품 생산 물량만 수주했다.
이와 함께 GC녹십자랩셀이 개발하는 동종 말초혈액 유래 NK세포치료제 후보물질 MG4101과 동종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 CT3103도 지난 4월부터 오는 2021년 12월까지 28억7000만원어치를 생산해주기로 했다. 이 역시 금액이 조정될 수 있다.

GC녹십자셀은 이번 CMO 계약을 통해 내년까지 모두 81억원의 CMO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작년 CMO 매출 3억7000만원의 22배 규모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전체 매출과 비교해도 22.5%에 달한다. GC녹십자셀은 작년 이뮨셀엘씨주 매출 342억원을 포함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357억원,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손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CMO계약은 지난달 셀센터 GMP 제조 허가를 받은 뒤 첫 성과다. 지난 2016년 첫 삽을 뜬 셀센터는 세포치료제 생산에 최적화된 cGMP 수준의 첨단 설비 및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고도화된 관리 및 생산을 위한 전산시스템을 도입하여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세포치료제 생산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이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장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분야로 2019년부터 연평균 13.4%의 고성장세를 보이며 오는 2025년 2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혁신적 치료제가 급증하며 전문적인 CMO기업에 대한 시장의 필요(Needs)가 커지고 있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생산한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며 "셀센터를 통한 첫번째 성과로 아티바와 GC녹십자랩셀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GC녹십자셀은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3월 고형암 타깃의 MSLN(메소텔린) CAR-T 비임상시험 연구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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