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AI 목소리로 동영상 더빙하는 `클로바더빙` 가입자 10만명 돌파
입력 2020-06-22 14:08 
클로바더빙 10만 가입자 돌파 이미지 [사진 제공 = 네이버]

녹음 없이도 인공지능(AI) 음성으로 동영상을 더빙할 수 있는 '클로바더빙'이 비대면 영상 콘텐츠 수요 증가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클로바더빙 가입자수가 10만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월 서비스를 출시한 뒤 4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현재까지 사용자들이 생성한 더빙 음성은 약 1000만건, 더빙 콘텐츠 다운로드수는 약 100만건에 이른다.
클로바더빙의 성장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며, 영상 제작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클로바더빙은 기업의 고객센터 교육, 병원의 환자 대상 안내, 온라인 쇼핑몰의 제품 소개, 교회의 예배 방송, 부동산의 매물 설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네이버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지난 3월부터 개인, 학교, 기업 대상으로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더 많은 사용자가 편리하게 클로바더빙을 이용하도록 서비스를 개편한다. 기존에 지원되던 영어, 일본어에 중국어와 스페인어의 남녀 AI 목소리를 추가했다. 개인 창작자와 기업은 글로벌 이용자 대상 영상 콘텐츠를 더욱 손쉽게 제작하게 됐다.

일반 사용자 목소리로 제작한 AI 목소리도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열린 '네이버 목소리를 찾아라' 이벤트에서 최종 우승한 남녀의 목소리가 클로바의 음성합성 기술을 통해 AI 음성으로 탄생했다. 이 이벤트에는 1만2000명이 지원하고, 3차에 걸친 선발 과정을 거쳐 2명이 최종 선정됐다.
클로바 보이스를 이끄는 네이버 김재민 리더는 "이번 개편으로 클로바더빙 서비스가 교육 현장에서 비대면 콘텐츠 제작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국내 창작자와 기업의 콘텐츠가 글로벌로 더욱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일반인 목소리로 AI 목소리를 제작해 클로바 보이스의 비전인 '자신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보이스 마켓'에도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연말까지 학교·병원·기관 및 기업 이용자는 홈페이지에서 무료 사용 신청을 통해, 개인 사용자들은 별도 신청 없이 클로바더빙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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