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자연 전 매니저 "문자 삭제 왜?"
입력 2009-03-27 06:23  | 수정 2009-03-27 09:27
【 앵커멘트 】
전 매니저 유장호 씨가 장자연 씨와 주고받은 문자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 인터넷매체 대표가 장 씨가 함께한 술접대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장자연 씨가 지난달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 매니저 유장호 씨에게 모두 8통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경찰이 분석한 결과, 다른 메시지는 놔둔 채 유독 이 8통의 문자만 내용은 물론, 문자가 왔다는 기록까지 모두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기간은 고 장자연 씨가 문건을 작성한 시기와 비슷해 문자 내용과 관련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장호 전 매니저는 경찰 조사에서 문건 초안과 초안의 복사본 등을 따로 갖고 있다가 쓰레기봉투에 버린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유 씨는 어제(26일) 경찰조사에서 장 씨 자살 다음날인 3월 8일 문건에 대한 논란이 일자 언론사 2곳의 기자 3명에게 문건 일부를 보여줬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장 씨의 진술을 토대로 문건 4장을 만들었으며, 이 과정에서 초안 7∼8장과 초안의 복사본 몇 장을 따로 만든 후 불태우거나 찢어서 버렸는데, 이것을 모 언론이 입수해 보도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균 /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모 방송에서 된 게 아마 쓰레기통에서 나온 게 자기가 찢은 게 나간 것 같다라는 진술 "

유 씨는 소각 현장에 장 씨의 유족 3명, 코디 1명, 경호원 1명 등이 있었다고 밝혀 기자 3명까지 최소한 9명이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고 장자연 씨의 소속사 대표 김 씨가 연예계에서 일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협박한 사실도 휴대전화 녹음 파일 분석에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명균 / 경기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죽이겠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연예계 활동에서 매장을 시키겠다는 뜻입니다."

경찰은 또, 술 접대 장소가 서울 청담동과 삼성동 일대 고급 노래주점 등 7~8곳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접대 일시와 접대 대상 등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장 씨와 다른 여배우가 동석한 술접대 자리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은 모 인터넷매체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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