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강남 '조폭 도박단' 20여 명 검거
입력 2009-03-27 04:58  | 수정 2009-03-27 08:10
【 앵커멘트 】
서울 강남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불법 카지노 바를 운영해온 조직폭력배 일당 20여 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유명 호텔방을 잡아서 도박판을 벌였는데 경찰은 도박에 이용된 은행계좌 3개를 확보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27일) 새벽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호텔.

경찰이 단속에 대비해 속칭 '문방이'라고 일컫는 망을 보는 조직원부터 먼저 제압하고 도박 현장에 들이닥쳤습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 "여기 일단 태워. 다 타라고."

도박꾼 20여 명이 한꺼번에 끌려나와 호텔 로비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이들은 이 호텔 3층 방에서 훌라 같은 도박판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불법도박 용의자
- "(게임 안 하셨어요?) 게임한 사람들한테 물어보쇼."

이들은 서울 강남을 무대로 한 D 폭력 조직원으로 상습적으로 불법 카지노 바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문 딜러에 대부업자까지 갖춰 도박꾼을 불러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불법도박 용의자
- "(카드 하셨나요?) 안 했어요. (안 했으면 왜 잡히신 거예요?) 모르겠네요."

보이는 판돈은 수백만 원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도박자금 수억 원을 사람들의 계좌로 넣어주는 수법으로 소규모 도박판인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서울 유명 호텔 3,4군데에서 도박장이 열렸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박장을 개설한 조직폭력배들의 계좌 3개를 확보해 추적에 나섰습니다.

▶ 입석 : 황재헌 / 기자
- "경찰은 주로 서울 강남 일대에 이런 밀실도박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고 유명호텔 3,4곳을 수색해 단속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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