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볼턴 회고록 논란, 국내에도 '불똥'...왜?
입력 2020-06-22 10:05  | 수정 2020-06-29 11:05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보좌관의 폭로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조현병 환자에 비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22일 매일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볼턴 전 보좌관은 현지시각으로 23일 출간 예정인 저서 ‘그 일이 일어난 방 : 백악관 회고록에서 지난해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의 비핵화 문제 접근이 '조현병 환자'와 같다며 폄훼했습니다.

볼턴은 회고록에서 중국의 ‘수평적이고 동시적 접근방식이 북한이 요구하는 ‘주고받기식 협상전략과 같은 소리로 들린다며 두 개의 서로 다른 상황을 동시에 지지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문 대통령을 '조현병 환자 같은'이라는 수식어로 표현했습니다.

또 1차 북미 정상회담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018년 4월12일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사태의 소용돌이 와중 정 실장을 백악관 국가안보 사무실에서 만났으며, 그 날 이같은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 모든 외교적 판당고(스페인의 열정적인 춤 이름)는 한국의 창조물이었다"며 "김정은이나 우리 쪽의 진지한 전략보다는 한국의 통일 어젠다와 보다 관련이 있었던 것"이라며 "내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북한 비핵화 조건에 대한 한국의 이해는 근본적인 미국의 국익과는 하등 관계가 없는 것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나는 정 실장에게 다가오는 4.27남북 정상회담 때 비핵화 논의를 피할 것을 촉구했다"며 "평양이 서울과 일본, 미국 사이의 틈을 벌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볼턴 전 보좌관은 "처음 종전선언이 북한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후에 이것이 자신의 통일 어젠다를 뒷받침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아이디어라고 의심하기 시작했다"면서 "나는 문 대통령이 이러한 나쁜 아이디어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유하는 데 대해 우려했지만 결국 그것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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