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광재 의원 구속…"박진 의원 소환 통보"
입력 2009-03-27 00:36  | 수정 2009-03-27 08:35
【 앵커멘트 】
박연차 회장한테서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이 구속됐습니다.
박연차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현직 국회의원이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회장한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이광재 의원을 구속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도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의 소명이 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박연차 수사가 본격화된 이후 검찰에 구속된 정관계 인사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박 회장으로부터 한국과 미국, 베트남 등지에서 달러와 원화 등 2억 원 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재 / 민주당 의원
-"모든 것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입니다."

또 박 회장한테서 거액을 건네 받은 혐의가 포착된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국회 일정을 이유로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서 의원 측에 오늘 나와 줄 것을 다시 통보했고 출석하지 않을 경우 다른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강제수단을 동원할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서 의원은 지난 2004년 뉴욕의 한 식당에서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수만 달러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밖에 한나라당 박진 의원도 뉴욕 식당에서 박연차 회장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역의원 2∼3명을 휴일인 모레(29일)까지 조사하는 한편 박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검찰과 경찰의 고위 관계자, 국세청 간부 등도 살펴볼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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