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6~7월 신규공급 10채 중 6채는 재개발·재건축
입력 2020-06-22 09:03  | 수정 2020-06-29 09:07

부동산 시장에서 최근 10여년 동안은 수도권 일대의 2기 신도시 및 신규 택지지구 개발이 붐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노후 주거지를 새롭게 탄생시키는 도시정비사업이 공급이 적지않다. 신도시의 경우 철저한 도시 계획으로 주거 여건이 뛰어나지만 생활 인프라나 교통 환경이 부족해 불편함을 겪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은 원도심의 교통 인프라, 편의 시설을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7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공급 예정인 새아파트는 약 6만 1951세대로 이 가운데 절반 이상(58%)인 3만 6427세대가 도시정비 사업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만 1037세대 ▲경기 1만 1392세대 ▲인천 3998세대다.
도시정비사업은 기존 노후 주거시설을 새 아파트와 함께 일대 도로 등 환경 정비로 미니신도시급 주거 타운으로 재탄생하는 만큼 신규 유입 세대는 물론 원래 거주하던 주민들의 새 아파트 갈아타기 대기수요가 많다.
올해 수도권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단지의 청약경쟁률도 높았다. 올해 4월 인천에서 목련 아파트 재건축으로 공급된 '부평역한라비발디트레비앙'의 경우 1순위에서 평균 251.91대 1의 경쟁률로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된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수원 팔달8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공급된 '매교역푸르지오SK뷰'도 145.7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입주와 동시에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고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며 "특히 오는 8월부터 분양가상한제, 분양권 전매제한 확대 등 각종 규제 시행으로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S건설과 쌍용건설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주안동 830 일대 주안3구역 재개발 아파트인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2054세대 중 일반분양 1327세대)을 이달 공급한다. 주안동 일대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2만여세대 규모 미니신도시급 신 주거타운으로 바뀔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경기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원에서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아이파크 자이'(3432세대 중 일반 2165세대)를,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을 재개발하는 '래미안엘리니티'(1048세대 중 일반 475세대)를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한화건설과 함께 이달 중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 14구역에서 '광명 푸르지오포레나'(1187세대 중 일반 397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