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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데뷔전서 승리한 산체스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입력 2020-06-22 08:45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앙헬 산체스. 사진=요미우리 자이언츠 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2019시즌 SK와이번스에서 활약했던 앙헬 산체스(31·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산체스는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0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요미우리가 7-1로 승리해 산체스는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시즌 SK에서 17승을 거두며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함께 KBO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군림했던 산체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연봉 3억 4000만 엔(약 38억원)을 받고 요미우리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개막 전 연습경기, 시범경기 등에서 연이어 부진에 빠지면서 일본 무대에서 제대로 적응할지 곱지 않은 시선이 늘었다. 한국에서도 첫 시즌이었던 2018년 적응 문제로 애를 먹었던 산체스다. 하라 다츠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산체스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지만, 선발 경쟁에서 탈락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산체스는 삭발을 하고 심기일전해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 선두타자 치카모토 고지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다만 자신의 투구에 대해 100% 만족한 건 아니었다. 23일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산체스는 아직 납득할 내용은 아니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고맙다. 일본에서 새로운 시작이다. 신선한 기분으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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