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도권 밖 감염확산…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지나
입력 2020-06-22 07:03  | 수정 2020-06-22 07:23
【 앵커멘트 】
코로나19 수도권 감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제는 수도권 밖에서도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도 늘고 있는데요,
사회부 윤지원 기자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2차 대유행이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데, 지금 어떤 상황인가요?

【 기자 】
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가 75일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는데요,

어제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8명입니다.

이 중 비수도권 확진자는 16명으로, 지난 4월 7일 이후 가장 많습니다.

특히 최근 방판업체 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에서만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는데, 대전에서 두 자리 수 증가를 보인 건 지난 2월 21일 대전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입니다.

【 질문2 】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도 늘고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최근 2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54명 중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경우는 10.6%로, 이전 2주에 비해 2.5%p 높아졌습니다.

확진자 가운데 고령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문제인데요,

확진자 중 50대 이상 비율은 지난주 50%로, 지난달 둘째 주보다 5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증 환자가 늘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 질문3 】
당초 기온이 오르면 코로나19 확산세도 꺾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빗나간 것으로 봐야겠죠?

【 기자 】
네, 오늘 서울 낮 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예고돼 있는데요,

이미 무더위가 왔지만, 신규 감염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유사한 사스의 경우, 겨울에 등장해 여름에 소강상태를 보였거든요,

이 때문에 코로나19도 기온이 오르면 생존력이 떨어질 것으로 봤지만, 통계상으로 그렇지 않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5월 한 달 신규 확진자는 729명이었지만, 6월에는 이미 900명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방심하는 사이 또다시 전국적인 대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 질문4 】
코로나19의 지속적 확산에도 수도권 주민들의 주말 이동량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건데요,

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 방역강화조치 시행 후 세 번째 주말인 지난 6월 13일과 14일 수도권 주민의 이동량은 직전 주말보다 2.3% 증가했습니다.

6월 첫째 주말과 둘째 주말에 미미하게 감소했던 이동량이 셋째 주말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입니다.

지난달 28일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되기 전과 다를 바 없는 수준인데요,

여기에 따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별 조치사항을 재정비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 "관계 부처 간 협의, 생활방역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내용을 구체화하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내용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네, 추가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과 같은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윤지원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