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혈서 등장했던 한양대 "`선택적 패스제` 도입하라" 오늘 기자회견
입력 2020-06-22 06:01  | 수정 2020-06-29 06:07

연세대에 이어 한양대도 학교 측의 '불통 논란'에 항의하고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촉구하기 위한 공동행동에 나선다.
22일 한양대 교육정책위원회에 따르면 한양대 학생들은 오는 23일 오후 4시 30분 서울캠퍼스 내 신본관 앞에서 '한양인 공동행동'을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정책위원회는 한양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산하에 있는 중앙특별위원회 중 하나다.
류덕경 한양대 교육정책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전면적 온라인 수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학교 측은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행정적으로 독단적이고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선택적 패스제를 학생들이 요구했지만 최종 결정을 계속 미루는 모습을 보여 코로나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스템 변화를 위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양대 학생들은 23일 공동행동에서 김우승 총장 퇴근 시간까지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학교 측에 △불통 행정에 대한 총장 사과 △최소한 안전장치인 선택적 패스제 도입 △감염병관리위원회 내 학생 대표 동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22일 오후 1시엔 신본관 앞에서 학교 측을 규탄하고 한양인 공동행동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앞서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요구에 선택적 패스제 도입을 검토했고 지난 19일 교육적 문제로 도입이 어렵단 입장을 전했다. 한양대는 22일 선택적 패스제 관련 최종 논의를 거친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 6일 한양대에선 비대면 시험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학생들에게 한 교수가 "비대면 시험을 원하면 학생들에게 혈서라도 받아오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실제 일부 학생은 '등록금 반환', '대면시험 반대' 혈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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