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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2사 후 무실점 깨진 알칸타라 “오지환이 너무 잘 쳤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0-06-21 21:36 
두산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는 21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8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째(1패)를 거뒀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아쉽지만 오지환이 정말 잘 쳤다.” 라울 알칸타라(두산)의 시즌 첫 무실점이 오지환(LG)의 한 방에 의해 깨졌다. 알칸타라는 오지환을 향해 엄지를 들었다.
알칸타라는 21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8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 4사구는 1개도 없었다. 투구수는 102구.
두산 타선이 잔루를 15개나 기록하고도 LG에 흐름을 뺏기지 않은 건 알칸타라의 호투 덕분이었다. 두산의 3-1 승리. 25승 16패를 거둔 두산은 LG와 공동 2위에 올랐다.
김태형 감독도 투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특히 알칸타라가 자신 있게 자신의 공을 던짐으로써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호평했다.
알칸타라는 경기 종료 후 팀이 승리해 기쁘다. 경기 전부터 포수 박세혁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그 소통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LG전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다. 이전 다섯 차례 등판 성적표는 5패 평균자책점 6.00이었다.
알칸타라는 이전 투구를 참고했다. 개막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를 한 만큼 못 던진 게 아니었다. 그래서 자신감을 가졌다. 오늘은 꼭 이길 자신이 있었다”라고 히뭐 말했다.

시즌 첫 무실점도 가능해 보였다. 8회 2사 3루에서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기 전까지는.
알칸타라는 이에 대해 나도 무실점 투구를 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내가 잘 던진 공을 오지환이 너무 잘 쳤다. 비록 1실점을 했으나 결과가 만족스럽다”라며 웃었다.
오지환은 21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LG의 유일한 타점을 올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김 감독은 알칸타라에게 ‘에이스라고 부른다. 알칸타라는 그 칭호가 자랑스럽다. 그는 사실 승리(7)가 많으나 평균자책점(3.70) 등 다른 기록은 좋지 않다. 그럼에도 감독님께서 우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더욱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펼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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