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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LG전 5연승 신바람…왜 강하냐고? 더 잘하니까!
입력 2020-06-21 20:47 
두산은 21일 LG를 제압하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LG전 5연승 휘파람도 불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나도 잘 모르겠다. 경기 흐름이 그렇게 된 것뿐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말을 아꼈으나 쌍둥이에 강한 곰이다. 시즌 전적은 1패 뒤 5연승. 10번의 맞대결이 남았으나 시소는 두산으로 기울고 있다.
두산이 왜 LG에 강한지를 김 감독은 설명하지 않았다. ‘못했다가 아니라 ‘안했다에 가까운 인상이었다. 예상외로 흐름이 전개된다고 했으나 이유는 간단했다. 두산이 더 잘 던지고 더 잘 쳤다.
두산은 21일 LG를 3-1로 꺾고 잠실 3연전 승리를 싹쓸이했다. 3경기 차로 시작했던 두 팀의 승차는 이제 0경기다.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선발투수부터 힘의 차이가 컸다. LG 고졸 신인 이민호는 110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제구가 불안정했다. 볼이 너무 많았다. 4사구만 6개였다. 0의 균형이 깨진 것도 밀어내기 사구였다.
반면, 두산 외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효율적인 투구로 8이닝 동안 단 1점만 허용했다. 5회 무사 1, 2루와 7회 무사 2루 위기를 어렵지 않게 막았다. 8회 2사 3루에서 오지환과 접전 끝에 안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집중력 차이도 컸다. LG는 실책(1회), 폭투(2회), 야수선택(7회) 등 어이없는 미스 플레이가 많았다. 3회 2루타로 기록된 박세혁의 타구도 미스 플레이였다. 중견수 이천웅이 낙구 지점을 놓쳤다.
두산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회 무사 만루에서 김인태의 밀어내기 사구와 박건우의 희생타로 2점을 땄다. 그리고 뒷문이 허술한 LG 불펜을 두들겼다. 이민호가 강판한 직후인 6회 김인태의 2루타와 최주환의 적시타로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21일 LG를 제압하며 공동 2위로 도약했다. LG전 5연승 휘파람도 불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김 감독은 19일 경기에서 차우찬과 이영하가 그렇게 무너질 줄 누가 알았겠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경기가 많이 남았다. 좀 더 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두산과 LG는 7월에 여섯 번(7~9일·24~26일)의 대결을 치른다. 그때는 다른 결말일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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