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무상증자 `봇물`
입력 2020-06-21 20:44 
최근 주가가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무상증자 발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무상증자 공시로 주가가 급등하지만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무상증자를 공시한 기업은 30곳이다. 이 중 코스닥 종목이 25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코스닥 종목 무상증자는 이달에 집중됐다. 이달 들어 무상증자를 공시한 코스닥 종목은 11개에 달한다.
무상증자는 증자를 하되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주주에게 공짜로 나눠주는 것으로,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에 속한다. 이에 따라 무상증자를 발표한 종목들은 대개 주가가 오르곤 한다. 실제로 지난 1일 무상증자를 공시한 레고켐바이오는 당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튿날에는 17% 가까이 급등했다. 이달 들어 레고켐바이오는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 순매수 2위에 들기도 했다.
힘스 역시 지난 10일 무상증자를 공시했다. 이 종목 역시 공시 당일인 10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튿날에도 21%나 뛰어올랐다. 와이엠티도 11일 무상증자 소식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하지만 무상증자 발표만으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건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상증자 여력이 없는데도 시류에 편승해 증자 발표로 주가를 띄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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