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남삐라 살포 계획 그대로…똑같이 당해봐야"

【 앵커멘트 】
북한은 우리 통일부가 대남전단 살포를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 삐라 살포계획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군이 진행 중인 해상사격훈련에 대해서는 함부로 나서지 말라고 위협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먼저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는 통일부가 대남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한 것에 대해 "남북합의는 이미 휴지장이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통전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이미 다 깨진 남북관계를 놓고 계획을 변경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똑같이 당해봐야 북측이 느끼는 혐오감을 알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죄는 지은 대로 가기 마련입니다. 한 번 당해봐야 얼마나 기분이 더러운지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북한은 앞서 관영매체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전단 살포를 준비 중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이 들어간 전단 더미 위에 꽁초와 담뱃재 등을 뿌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대남 동경심보다 대남 적개심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하루빨리 중단되어야 하고 전단 살포 방지법이 빨리 나와야…."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11일 경북 울진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육해공군 합동 해상사격 훈련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남조선군부는 제 소굴에 박혀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예민한 시기에 함부로 나선다면 큰 경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태가 남조선당국의 고질적인 사대근성과 무책임 태도로 초래된 것이라며 연일 남한 때리기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