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러시아 북한대사관 "핵무기로 미국 파괴할 것"…미, 핵폭격기 급파 공개
입력 2020-06-21 19:31  | 수정 2020-06-21 19:57
【 앵커멘트 】
북한은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남측과 신경전을 계속 벌이고 있지만, 정작 미국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난을 삼갔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이 미국을 핵무기로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러시아 북한 대사관이 한국전쟁 70주년 성명에서 미국과의 핵전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주러 북한 대사관은 "올해 미군은 남한에서 온갖 종류의 군사적 기동을 펼치고 있다"며,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핵무기로 미국을 파괴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전략미사일과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새로운 한국전쟁은 미국의 종말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달 24일)
- "핵전쟁 억제력을 한층 강화하고 전략 무력을 고도의 격동 상태에서 운영하기 위한…."

최근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지만, 북한은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삼가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입니다.


▶ 인터뷰 :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북한만 훈련하고 있고 우리는 하지 못하는, 훈련을 단축하거나 축소해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이런 가운데 미국 공군은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튿날 B-52 폭격기 2대를 동해 상에 전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항공자위대와 연합 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미 공군이 핵전략 자산인 B-52 폭격기를 공개한 것은 군사도발을 감행하지 말라는 대북 경고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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