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매중단' 옵티머스펀드…"대부업체 사채에 투자"
입력 2020-06-21 19:21  | 수정 2020-06-22 07:54
【 앵커멘트 】
지난해 라임 사태에 이어 최근 환매중단 사태가 벌어진 옵티머스자산운용이 대부업체의 사채에까지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초 이 펀드는 안정적인 공기업이나 관공서가 수주한 공사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했는데요.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까지 옵티머스 펀드가 지급이 불투명한 투자금은 384억 원.

그러나, 비슷한 구조의 펀드들까지 합치면 5천억 원 규모에 육박합니다.

사고가 난 펀드는 수익률이 연 3% 수준으로, 공기업이나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채권 같은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펀드운용사가 약속과 달리 대부업체가 발행한 사모사채까지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옵티머스펀드 판매사 관계자
- "자체적으로 확보한 일부 자료에 '대부업체 사모사채'가 있는 것이 확인이 된 걸로…."

심지어 운용사가 자산 편입 내역을 의도적으로 위·변조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공모펀드처럼 모집한 투자금을 사모펀드처럼 운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합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투자계획서에 나와 있는 방식대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투자자들을 속인 행위로 볼 수도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당연히 책임과 처벌을 무겁게…."

지난 19일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운용을 상대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장조사는 통상 2주정도 필요하지만, 이번 사태는 그 이상 걸릴 것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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