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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구 6개’ 이민호 제구 난조…선발 최소 이닝 ‘ERA 1.59↑’
입력 2020-06-21 19:06  | 수정 2020-06-21 19:06
이민호가 21일 KBO리그 잠실 두산-LG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LG트윈스 이민호(19)가 개인 한 경기 최다 4사구를 허용하며 선발 최소 이닝을 소화했다.
이민호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두산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4볼넷 2사구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폭투도 두 차례나 있었다. 평균자책점은 1.16에서 1.59로 상승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4사구다. 종전 기록은 5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전의 볼넷 4개였다. 또한, 5이닝 만에 강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졸 신인 투수에게 두산전 4연패 사슬을 끊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최근 퍼포먼스는 에이스가 따로 없을 정도다.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1.16으로 LG 선발투수 중 가장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그렇지만 제구 난조를 보인 데다 팀 타율(0.300)의 1위의 두산 방망이는 매서웠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하면서 가장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첫 타자 박건우를 루킹 삼진으로 잡았으나 페르난데스를 3루수 구본혁의 실책으로 내보냈다. 찝찝했다. 두산 타자와 대결도 ‘길어졌다. 볼이 많으면서 자연스럽게 투구수가 늘었다.
1회 2사 1, 2루 위기를 넘겼으나 2회 급격히 흔들렸다. 박세혁을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내보내면서 꼬였다. 국해성의 안타와 이유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인태가 밀어내기 사구로 0의 균형을 깬 데다 박건우의 희생타로 스코어는 2-0이 됐다. 모두 이민호의 자책점이었다. 그나마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을 범타로 유도해 대량 실점을 피했다.
한 번도 편하게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3회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뒤 곧바로 김재호를 병살타로 잡았다. 그러나 박세혁의 높이 뜬 타구의 낙구 지점을 중견수 이천웅이 놓쳤다. 실책이 아닌 2루타. 이민호의 기운을 빠지게 하는 플레이였다.
4회에는 사구 1개와 안타 1개, 5회에도 볼넷 2개를 내주며 두산 타선과 힘겨운 대결을 펼쳤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적지 않았다.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LG는 5회 종료 후 투수를 교체했다. 여건욱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이민호의 총 투구수는 110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59%였다. 3회까지 스트라이크 40개와 볼 31개로 제구가 좋지 않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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