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사금융 `폰지사기` 투자자 수천억 피해
입력 2020-06-21 17:59  | 수정 2020-06-21 19:40
나흘 만에 투자금의 12%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유사 금융 플랫폼이 최근 거래를 중단하면서 이 플랫폼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이 원금을 날릴 처지에 놓였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P2P(개인 간) 금융 플랫폼을 자처했던 '드래곤스타'와 '몽키레전드'는 각각 지난 10일, 11일부터 거래를 중단했다. 그동안 이들 사이트에선 투자자들이 원숭이·용 캐릭터를 사고팔기만 해도 고수익이 가능하다며 투자자를 모집해왔다. 이들 플랫폼은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해주고 수수료(건당 최대 7000원)를 챙겼다. 그러나 최근 회원이 더 이상 들어오지 않으면서 거래가 중단돼 수익금이 들어오지 않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전형적인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인 셈이다.
매일경제가 직간접 접촉한 피해자들만 300여 명에 이른다. 1인당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고 경찰에서는 피해액을 수천억 원대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몽키레전드 투자자들은 고소장을 서울 수서경찰서에 제출했다. 비슷한 이유로 드래곤스타 피해자들 1000명(오픈 채팅방 기준)은 법적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새하 기자 / 한상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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