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옛 동원증권 출신 CEO 2人 카카오페이·키움 `돌풍 주역`
입력 2020-06-21 17:16 
옛 동원증권 출신이 올해 온라인(모바일) 특화 증권사 '돌풍'을 이끌고 있어 관심을 끈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와 이현 키움증권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2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서비스 개시 3개월 만에 130만에 가까운 계좌를 유치했다. 돌풍에 가까운 속도다. 카카오페이증권의 빠른 정착을 이끈 김 대표는 1992년 동원증권 이비즈(e-biz)팀으로 입사해 온라인증권 사업에 대한 감각을 익혔다. 다만 당시 동원증권은 온라인증권사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해당 분야에서 꽃을 피우지는 못했다.
이후 김 대표는 1999년 E미래에셋증권 창립 멤버로 합류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증권사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며 능력을 입증했다. 이어 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돌풍의 주역이 됐다.
온라인 강자인 키움증권의 이 대표 역시 동원증권 출신이다. 이 대표는 1983년 조흥은행에 입사한 뒤 1987년 동원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989년부터 동원증권에서 일했다. 이 대표는 온라인사업 태스크포스를 이끌며 일찌감치 온라인증권에 눈을 떴다. 하지만 동원증권에서는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2000년 키움증권 창립 멤버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두 온라인 전문가의 내공에 힘입어 증권사 2곳이 올 들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설립된 카카오페이증권은 '생활밀착형' 금융투자 서비스로 증권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일평균 펀드 투자 건수 5만건을 기록해 경쟁사들을 놀라게 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동학개미운동'의 최대 수혜주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거래가 늘면 가장 큰 수혜를 본다.
이 회사는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와 홈트레이딩서비스(HTS)에 기반한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2005년 이후 15년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한편 동원증권은 2005년 한국투자증권을 인수해 한국투자증권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신유경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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