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안재훈 감독 애니 `무녀도` 제44회 안시영화제 심사위원상
입력 2020-06-21 17:14 
안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안재훈 감독. <한주형 기자>

한국 장편 애니메이션 '무녀도'가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이하 안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안시 영화제는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로 통하는 권위 있는 축제다.
21일 제44회 안시 영화제 측은 '무녀도'가 장편경쟁 부문 콩트르샹 섹션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안 감독은 앞서 2011년 '소중한 날의 꿈'으로 이 영화제에 진출한 바 있다.
안 감독 '무녀도'는 김동리의 동명 단편 소설(1936)을 원작으로 삼는다. 무속 신앙과 기독교 사이의 충돌로 인해 빚어진 한 가족의 파국을 그렸다. 무당 모화와 독실한 기독교인 아들 욱이의 대립이 한국 근현대사의 갈등을 응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영화제에는 네이버웹툰 '기기괴괴' 중 '성형수'를 장편 애니메이션화한 '기기괴괴-성형수'와 재일교포 3세 시미즈 한 에이지 감독의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룬 '트루 노스'(True North)도 초청됐다. 학생졸업작품 부문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소속 정혜지 감독의 '수라'가 심사위원상을 안았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안시 영화제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에서 열렸다. 2004년 성백엽 감독의 애니메이션 '오세암'(사진)에 심사위원대상을 수여키도 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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