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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끌고, 배터리 밀고…한솔케미칼 `질주`
입력 2020-06-21 17:04  | 수정 2020-06-21 20:31
한솔케미칼이 반도체·TV 수요 증가와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 진입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솔케미칼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184억원, 1310억원이다. 실현될 경우 각각 작년 대비 5.2%, 17.6% 증가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다.
실적을 이끄는 것은 우선 반도체 소재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와 전구체(프리커서)를 생산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과산화수소는 디스플레이에서는 에칭 공정에 사용되며 반도체에서는 포토레지스트 제거와 웨이퍼 산화세척제로 사용되고 있다"며 "프리커서는 반도체의 초미세화 및 3차원 구조의 박막 형성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업체의 미세공정 전환 가속화와 신규 라인 가동에 따라 초고순도 과산화수소와 프리커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비메모리 라인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과산화수소 출하의 지속적 증가세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TV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TV 수요는 2분기까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억눌려 있던 소비심리가 3분기부터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솔케미칼은 삼성 QLED TV에 들어가는 QD 소재를 만들고 있다.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국내 고객사의 모든 LCD TV의 퀀텀닷 시트 채용에 따른 QD 시트의 고성장세 지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성장동력인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산업의 매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부터 한솔케미칼은 고수익의 전기차 배터리 신소재 매출이 본격 발생되고 내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신소재의 제품 라인업 확대도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목표가를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15% 넘게 끌어올렸다. 19일 한솔케미칼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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