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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불펜 ERA ‘10.70’ LG 선발진 재편 고민 “단 임찬규는 고정”
입력 2020-06-21 15:19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꿔 3승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중인 정찬헌은 다시 구원투수가 될까.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류중일 LG 감독이 불펜 강화를 위한 묘수를 찾고 있다. 선발투수 1명을 뒷문으로 보내는 방안이 유력하다. 후보는 정찬헌 이민호 김윤식이다. 단, 임찬규는 고정 선발투수다.
LG는 20일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이 4.68로 10개 구단 중 네 번째로 낮다. 그러나 주간 불펜 평균자책점이 무려 10.70(17⅔이닝 22실점 21자책)에 이르렀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선발투수가 퀄리티스타를 기록했음에도 LG의 주간 평균자책점은 7.60이었다. 19일 잠실 두산전(차우찬 1이닝 8실점) 같이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한 경우도 있었으나 뒷문이 허술했다. 39실점 중 22실점이 불펜의 몫이었다.
류 감독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선발투수 중 몇 명을 구원투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찬헌과 이민호를 번갈아 5선발로 기용하며 성공을 거뒀으나 시즌 끝까지 고수하기 힘들다. 오는 23일 잠실 키움전에 김윤식이 데뷔 첫 선발 등판할 예정이지만 계속 선발투수로서 기회를 얻을지도 미지수다.
류 감독은 21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뒷문이 너무 약하다. 묘안이 필요하다. (김)윤식이가 다음 주 화요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나 투구 내용에 따라 선발투수를 할지 구원투수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더 깊게 생각하면 정찬헌과 이민호가 열흘마다 선발 등판했던 방안도 조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발투수 중) 누군가를 불펜으로 이동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일언 투수코치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다만 (18일 말소로) 한 템포 쉬어가는 임찬규는 앞으로 (4선발로) 로테이션을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운드가 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야구는 투수 싸움이다. 투수가 잘해야 우승할 수 있다. 그래서 선발투수 자원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새 얼굴을 점검하고 있다. 유영찬도 2군에서 괜찮다는 보고를 받아 오늘 불펜 투구를 점검했다. 괜찮다는 평가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쓸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틀 연속 두산에 덜미를 잡혔으나 LG는 25승 15패로 2위에 올라있다. 선두 NC와는 2.5경기 차다.
류 감독은 고우석 이형종 등이 빠진 상황에서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고우석 이형종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그래도 아직 시즌이 길다. 급하면 안 된다. 느긋하게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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