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희룡 "문 대통령이 윤총장 신임하든지 해임하든지 결단해야"
입력 2020-06-21 14:32  | 수정 2020-06-28 14:37

원희룡 제주도지사(56·사법연수원 24기)가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60·23기)을 신임하든지, 해임하든지 결정하라"며 결단을 촉구했다. 여권의 윤 총장 공격에 대해 "이성을 잃었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문 대통령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21일 원 지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윤 총장에 대한 정권의 공격이 이성을 잃었고, 제거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문재인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이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62·14기)이 지난 18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은 감찰 사안'이라며 대검찰청 감찰부에 직접 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원 지사는 "한명숙 판결을 뒤집기 위한 수사를 감찰부에 맡길거면 검찰총장이 왜 필요하냐"고 지적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럴거면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는 말이 빈말이었음을 고백하고, 윤 총장을 해임하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어용 검찰'을 만들려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원 지사는 "잔인한 공격성으로 공공성을 유린하며 내 편은 진리라는 권력의 오만이 친문 무죄·반문 유죄 공포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어용 언론·시민단체·지식인과 지지자를 동원해 정치적 반대자들을 공격하는 행태는 군사정권 때와 닮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정부·여당이 신(新)적폐가 됐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정부·여당은) 상대에게 적폐 딱지를 씌우다 새로운 적폐가 된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더 갈 수는 없으니 문 대통령이 결정해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성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