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레이더P] 주호영 직접 만나러 충북 보은군 법주사 간 김종인
입력 2020-06-21 11:22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페이스북]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북 보은군 법주사에 머물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가 만났다.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속리산 법주사에서 김 위원장, 송언석 비서실장 그리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의 박덕흠 의원과 함께 주 원내대표를 만났다"며 "주 원내대표는 그간 수많은 고민과 마음 고생 탓에 얼굴은 조금 상하신 듯 보였지만 그래도 한편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의 6개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여의도를 떠나 충청과 호남 등에 있는 사찰을 돌며 칩거하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유발승(머리 깎지 않은 스님)이란 별명에 '자우(慈宇)'라는 법명까지 있다.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법주사 만남에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의 올바른 정국 운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김 원내수석은 전했다. 주 원내대표가 거듭 복귀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북한의 도발으로 인한 안보 위기 상황인 만큼 그가 조만간 잠행을 끝내고 돌아올 것이란 시각이 많다.
김 원내수석은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과 문재인 정부의 굴종적 외교로 많은 국민들께서 큰 걱정을 하고 계신다"며 "위기를 딛고 일어나기 위해서 여야가 힘을 합쳐 협치하고 상생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불교 화엄경의 '강은 물을 버려야 바다로 간다.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는다'는 글귀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 원내수석은 이같은 구절을 소개하며 "민주당도 더 이상 소탐대실의 자세가 아닌 더 큰 대의를 위해 비우고 채우는 순리의 정치가 필요한 때임을 깊이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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