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부길, 전직 국세청장에 로비 정황
입력 2009-03-26 17:01  | 수정 2009-03-26 20:03
【 앵커멘트 】
구속된 추부길 전 청와대 비서관이 전직 국세청장에게 박연차 회장의 세무 조사 무마를 청탁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박연차 리스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고위 검사에 대해서도 은밀히 내사 중입니다.
안형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추부길 전 비서관이 전직 국세청장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박 회장으로부터 국세청의 세무 조사를 막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 원을 받은 이후입니다.

특히 이 인사는 세무조사 당시 국세청장이었던 한상률 씨와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박 회장의 청탁이 한 전 청장에게까지 전달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공교롭게도 한 청장은 박연차 리스트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15일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하지만 홍만표 대검 수사 기획관은 2억 원은 추 전 비서관이 대부분 빚을 갚는 데 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아직 파악되지 않은 로비 자금이 더 있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전직 경찰 간부 4명뿐만 아니라 현직 경찰 간부 2명에게도 거액을 건넨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여기다 박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고위 검사에 대해서도 은밀히 내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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