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계 문제로 분열된 `조국 수호 세력`…진중권 "개싸움 벌어졌다"
입력 2020-06-21 09:49 
작년 말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서초달빛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조국수호를 외치는 모습이다.[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20일 이른바 '조국사태(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국면에서 '조국수호'를 외친 단체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가 회계 문제를 겪으며 분열하자 "진짜 개싸움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회계의 투명성을 요구해는 개들을 응원하련다"며 조국수호 세력의 분열을 조명시켰다.
진 전 교수가 조명한 개국본은 조 전 장관과 조 전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 수호를 외친 약 7만명 규모의 단체다. 다만 이들의 분열은 '후원금 보이스피싱' 문제가 발생하면서다.
개국본은 작년 조국사태 때 서울 서초동 일대에서 약 15회 이상 집회를 주도하면서 시민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 이후 개국본은 4억원 이상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봤으나 회원들에게 곧장 이러한 사실을 알리지 않아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회원들이 후원금 반환을 요구한 것이다. 현재 개국본 내 '개국본 회ㅤㅂㅢㅤ 반환 촉구 소송 추진 촛불연대(반소연)'이 만들어진 것으로도 알려졌다.

반소연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촛불시민들은 지난해 검찰개혁·공수처설치·사법적폐 청산을 위해 개국본에 월 1000원 회비를 적게는 1년 치부터 많게는 10년, 20년 치를 냈으나 이종원 대표는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초 개국본의 보이스피싱 피해 사실은 지난 3월12일 중앙일보가 "개국본이 지난해 10월 후원계좌에 대한 약 4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고도 이를 후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모금을 계속했다"고 단독 보도하면서 드러났다.
한편 반소연에 앞서 시민단체인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 3월13일 이종원 개국본 대표 등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해 이목을 끌었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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