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94-95시즌 뛰어넘을 아스날의 흑역사, 최소 승리 및 승점 걱정
입력 2020-06-21 09:31 
아스날은 20일(현지시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2로 패하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0위로 추락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아스날이다. 이대로면 구단 역대 최소 승리 및 승점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EPL이 재개한 뒤 아스날은 연패의 늪에 빠졌다.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하더니 잔류 전쟁을 벌이던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게 덜미를 잡혔다.
아스날은 20일(현지시간) 가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2019-20시즌 EPL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36분 골키퍼 베른트 레노가 ‘어이없게 부상으로 쓰러진 것부터 악재였다. 닐 무페이의 불필요한 접촉으로 레노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아스날은 후반 23분 니콜라 페페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7분 뒤 세트피스 수비 과정에서 동점 골을 허용했다. 승점 1도 따지 못했다. 후반 50분 조직적인 패스에 아스날 수비가 무너졌고 무페이가 극장 골을 넣었다.
승점 40의 아스날은 10위까지 미끄러졌다.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6)와 승점 6차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더 높이 오를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아스날은 아홉 번밖에 못 이겼다. 패배는 여덟 번이다. 자칫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은 시즌이 될 수 있다.

EPL이 출범한 뒤 아스날이 승리보다 패배를 더 많이 한 건 1992-93시즌(15승 11무 16패)과 1994-95시즌(13승 12무 17패), 두 차례가 있었다. 25시즌 만에 흑역사를 작성할 수 있다.
특히 아스날은 무승부가 지나치게 많아 승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남은 8경기를 다 이겨도 최대 17승이다. 1995-96시즌(17승 12무 9패) 이후 최소 승리를 예약한 셈이다.
아스날은 경기당 평균 승점 1.33을 획득했다. 산술적으로 승점 50.67으로 시즌을 마치는 페이스다.
구단 역대 EPL 최소 승점의 불명예를 안을 수 있다. 아스날의 역대 EPL 최소 승점은 1994-95시즌의 승점 51이다. 단, 당시엔 22개 팀이 경쟁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