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촬영 기기 꼼짝마"…간이카드로 잡아낸다
입력 2020-06-20 19:31  | 수정 2020-06-20 20:26
【 앵커멘트 】
불법 촬영 범죄가 끊이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걱정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싼 불법 촬영 탐지기를 사기도 쉽지 않은데, 간단하게 불법 촬영기기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김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휴대전화의 플래시를 켜고 빨간색 셀로판지로 제작된 감지카드를 댔더니, 화면에 하얀 점이 드러납니다.

각 휴지에 숨겨져 있는 불법 촬영기기가 감지된 겁니다.

휴대전화 플래시 불빛을 불법촬영용 카메라 렌즈가 반사하면, 빨간색 셀로판지가 잡아내 보여주는 원리입니다.

수백만 원대의 탐지 장비가 아니어도 손쉽게 불법 카메라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경찰은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60곳에 이 감지카드를 시범 부착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진 / 성북경찰서 여성청소년 계장
- "셀프 점검을 한다면 불안을 많이 해소하고, 그러한 카메라 이용 촬영, 범죄 목적도 억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 스탠딩 : 김태림 / 기자
- "서울시의 조사에 따르면 시민 약 70%가 불법 촬영으로 일상생활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 인터뷰 : 송다미 / 국민대학교 총학생회장
- "샤워실과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불안하셨던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들 때 바로 꺼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최근 5년간 카메라 등을 이용한 불법 촬영 범죄는 매년 평균 6,000건씩 발생하며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3개월간 시범 운영하고 보완점을 파악한 뒤, 감지카드 운영을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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