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발만 헛디뎌도 위험천만…방치되는 폐건물
입력 2020-06-20 19:31  | 수정 2020-06-27 20:37
【 앵커멘트 】
주위를 둘러보면 짓다 말거나 오랫동안 비워져 있는 폐건물 드물지 않을 텐데요.
안전사고 위험이 클 수밖에 없는데, 일부 유튜버가 폐건물을 소재로 방송에 내보내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년 넘게 방치된 경남 창원에 있는 10층 규모의 폐건물입니다.

건물 입구로 다가서자 판자 위로 솟은 날카로운 못이 안전을 위협합니다.

지난 2007년 첫 삽을 떴지만 공사업체들의 부도가 반복되면서 13년째 도심 속 흉물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학생들이 들어가서 장난치다가 다칠 수도 있고…, 많이 걱정됩니다."

경남 밀양 도심 한복판에 있는 이 건물은 더 심각합니다.


병원이 폐업하고 같은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었지만, 경기 탓에 수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심지어 바닥이 뚫려 있거나 물이 가득 찬 깊은 웅덩이가 곳곳에 널려 있습니다.

이런데도 출입을 막는 울타리 하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인환 / 경남 밀양시 내이동
- "다니기 무섭기도 하고 좀 오싹한 느낌이 많이 들어요."

날씨까지 더워지자 폐건물을 귀신 체험장으로 둔갑시킨 유투버도 생겨났습니다.

- "오지마, 오지마, 아, 건들지 마요."

4년 전 대전에서는 폐교에서 귀신 체험을 하던 유투버가 저수지에 빠져 숨지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방치된 빈집은 106만 곳, 사유재산이라는 이유로 방치되면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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