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정찰기·폭격기 연일 한반도 출격…대북 경고 메시지
입력 2020-06-20 19:30  | 수정 2020-06-20 20:47
【 앵커멘트 】
미국은 사흘 연속 정찰기를 남한 상공에 띄워 대북 감시에 나서고 있습니다.
군사행동을 예고한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공군 E-8C 조인트스타즈 정찰기가 어제 오후 7시 37분쯤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에서 이륙한 사실이 항공기 추적 사이트 '노 콜사인'에 포착됐습니다.

E-8C는 오늘(20일) 새벽까지 구체적인 항적을 남기지 않고 남한 상공을 비행했으며, 의도적으로 위치 식별 장치를 켜놨습니다.

E-8C는 고도 8에서 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장사정포 기지 등까지 정밀 감시할 수 있는 정찰기입니다.

어제는 미 공군 전략폭격기 B-52H 두 대가 일본 열도 북쪽에서 비행 훈련하는 게 포착됐습니다.


B-52H는 핵무기도 투하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자산으로 꼽히는데,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다음 날에도 일본 열도 남쪽에서 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전략폭격기 비행 훈련은) 언제든지 북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이런 폭격기들이 전술 핵폭탄까지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상당히 압박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제 오전엔 미 공군 리벳조인트 정찰기가 서울과 경기 상공을 비행한 상황.

북한이 "상상 이상의 조치"를 언급하며 군사행동을 예고한 만큼 간접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국방장관은 이달 안에 화상 회담을 하고 8월 연합훈련 재개 등 대북 대응 조치를 협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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