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가짜 CNN 뉴스' 영상에 트위터, 3번째 '딱지'
입력 2020-06-20 19:30  | 수정 2020-06-20 20:36
【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뉴스 영상이 '가짜'로 판정나면서 '조작된 미디어'라는 경고 딱지가 붙었습니다.
대통령이 가짜 뉴스를 사람들과 공유한 셈인데 벌써 세 번째 경고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인 아기가 또래로 보이는 흑인 아기를 쫓아 달려갑니다.

화면 하단에는 CNN 속보 로고와 함께 '겁에 질린 유아가 백인 인종주의자 아기를 피해 도망가고 있다'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이어 '인종주의자 아기는 아마 트럼프 지지자'라는 자막이 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인데 순식간에 조회 수 1,400만을 넘었고, 리트윗만 18만 건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상은 누군가 교묘히 편집한 가짜뉴스였습니다.

CNN이 지난해 9월 보도한 뉴스로 전체 원본 영상을 보면 인종을 따지지 않고 아이들이 얼싸안으며 좋아하는 순수한 우정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특정 부분만 교묘히 편집해 CNN이 트럼프를 조롱하기 위해 악의적으로 보도한 것처럼 둔갑시킨 영상인데, 이 영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겁니다.

그러자 CNN은 "우리의 보도가 아니다"고 진실을 알렸고 트위터는 이 영상에 '조작된 미디어'라는 경고 딱지를 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는 두 차례나 경고를 받았고 이번 가짜 영상에 대해 또 다시 세 번째 경고를 받음으로써 체면을 구기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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