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시각 연평도…"코로나에 대남도발 겹쳐 이중고"
입력 2020-06-20 19:20  | 수정 2020-06-20 19:52
【 앵커멘트 】
북한이 연일 대규모 대남 삐라 살포 등 추가 행동을 예고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 군은 대비태세를 더 강화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그럴 수록 군 부대 주위 상권이 얼어붙어 주민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연평도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길종 기자!


【 기자 】
네. 연평도 조기역사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어제 연평도에서 1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북한 땅에서 해안포문이 열리기도 했잖아요.

오늘 상황이 궁금한데, 포문이 또 열렸나요?

【 답변 1 】
네. 저희 취재진이 어제에 이어 오늘(20일)도 계속 해안포 진지 쪽을 살펴봤는데요.

오늘은 새벽부터 하루 종일 안개가 걷히지 않아 북한 해안포문이 열렸는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안개가 자욱해 어제는 보이던 장재도나 갈도를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질문 2 】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도 나흘이나 지났어요.

북한의 군사 도발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인데, 연평도 주민들 일상은 어떤가요?


【 답변 2 】
네. 주민들은 북한의 무력 도발 자체에 대한 불안감도 있지만, 그 보다는 연평도 경제 활동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연평도 인구의 70% 이상을 군인들이 차지하고 있는데요.

절대적 소비 인력인 군인들이 작전대비태세에 돌입하면서 매출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주민들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최원석 / 연평회관 사장
- "(영향이) 당연히 있죠. 군인들이 마을 주민들의 과반수가 넘는데, 군인들이 움직이지 않아주면, 매출에 아무래도 상당한 타격이 있죠."

▶ 인터뷰 : 박태원 / 서해5도 평화수역운동본부 대표
- "(군인 소비 위축으로) 경제적인 타격도 많이 오고 있고, 연초부터 연평도에 많은 관광객이 오시려고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방문객이 없잖아요. 이중고를 겪는 거죠."

해병대는 "작전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영내 훈련 위주로 진행하다보니 장병들의 상권 이용이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위기 상황의 남북관계에 언제 돌파구가 마련될 지 모르는 만큼 연평도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 조기역사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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