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 사태 속 비정규직 해고 중단" 대책 촉구…서울 도심서 행진
입력 2020-06-20 14:38  | 수정 2020-06-20 14:58
쿠팡 본사 앞 모인 노동자들 / 사진=[촬영 김치연]

비정규직 노동자 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모인 '코로나19 비정규직 긴급행동'은 20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와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이날 쿠팡 본사 앞에서는 주최 측 추산 300여명이 모여 "일하다 죽지 않게 비정규직 이제 그만", "일하다 죽지 않게 기업살인법 제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고건 쿠팡발 코로나19 피해노동자 모임 대표는 "쿠팡이 적극적으로 확진자 발생 사실과 동선을 알렸다면 피해가 더 심각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회사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소모품 취급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故) 김용균 씨 어머니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도 "정부가 한 사람이라도 고용되도록 기업에 수십조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기업은 이익만 챙기고 자신들의 피해를 줄이려고 강제해고를 종용하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해 제일 힘없는 비정규직, 약자들이 더 많이 죽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산재사망' 얼음 부수는 퍼포먼스 / 사진=[촬영 김치연]

이들은 ▲ 모든 해고 금지 ▲ 모든 노동자에게 4대 보험 적용 ▲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 제정 등 '코로나19 비정규직 8대 긴급요구안'이 적힌 박스를 쿠팡 본사 앞으로 배송하고 '비정규직' 등 적힌 대형 얼음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오후 2시 15분쯤 잠실 쿠팡 본사에서 출발해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사까지 걷는 '죽음과 해고를 멈추는 40리(13.6㎞) 걷기' 도보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오후 6시쯤 금호아시아나 본사에 도착해 정리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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