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제2롯데월드 건립 허용 소식에 '잠실' 들썩
입력 2009-03-26 15:43  | 수정 2009-03-26 18:22
【 앵커멘트 】
500미터가 넘는 제2롯데월드 건립이 사실상 허용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잠실 일대 부동산 시장이 또 한 번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미 가격이 상당히 올랐지만, 당분간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윤석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 잠실 주공5단지 인근 중개업소입니다.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립을 사실상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매매 문의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현장음)
"(112㎡가) 현재 11억 3천 정도입니다. 11억 3천…."

가격도 꾸준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실제로 잠실 주공5단지의 호가는 올해 들어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지난해 말 8억 원 밑으로 떨어졌던 이 단지의 112㎡는 최근 11억 2~3천만 원에 매매가 성사되기도 했습니다.


석 달 만에 3억 원 이상이 껑충 뛴 겁니다.

현재 호가에 개발 호재가 이미 반영돼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준 / 서울 잠실 공인중개사
- "매수자들이 과연 실물경기가 나쁜 데 따라붙어 줄 것이냐가 관건인데, 약간 강보합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건설 자체가 주변 집값을 끌어올리는 건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역 경제나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하지만, 특정 단지의 집값 상승과 제2롯데월드 건립을 연관짓기엔 무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은경 / 스피드뱅크 팀장
- "장기적으로 유동 인구를 증가시키고, 또한 주변 지역에 기반시설 개발을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 전반적인 경기 침체 상황을 감안했을 때 주변 집값 상승으로 직접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오락가락하던 제2롯데월드 건립이 기정사실화됐다는 사실 자체로, 잠실 일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지역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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