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긴급위원 "중국, 코로나19 초기 보고 태만…은폐는 아냐"
입력 2020-06-20 13:46  | 수정 2020-06-20 15:07
WHO 코로나19 긴급위원회 / 사진=세계보건기구 제공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위원회 위원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이 WHO에 정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산케이신문이 오늘(20일) 보도했습니다.

존 매킨지 긴급위원은 이메일 등을 통한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작년 12월 31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하고 있다고 WHO에 보고한 것은 신속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1월 1일 폐렴 증상 사례 수치가 보고된 후 같은 달 17일까지 그 수치가 갱신되지 않았다며 "추가 정보가 나오지 않아 걱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산케이에 따르면 매킨지 긴급위원은 WHO가 코로나19와 관련한 긴급사태 선언을 보류한 1월 22~23일과 긴급사태를 선언한 같은 달 30일 긴급위원회 멤버로 참여했습니다.


매킨지 긴급위원은 당시 증상 사례 수치의 추가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에 대해 중국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며 "중국이 은폐하고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유행 초기 단계의 전염 상황 파악은 진단약의 조기 개발 등에 매우 중요하다"며 "(당시) 정기적으로 WHO에 정보를 보고하지 않은 것은 중국의 태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매킨지 긴급위원은 또한 중국이 1월 20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코로나19 전염을 확인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꽤 이전부터 비교적 명확해졌다"며 "중국이 그때까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염을 보여주는 증거는 거의 없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고 산케이는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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