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음주단속 피해 도망간 고교생 사망 두고 경찰-유족 간 공방 벌여
입력 2020-06-20 13:18  | 수정 2020-06-27 14:05

음주단속을 피해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나던 고등학생의 사고사를 둘러싸고 경찰과 유족이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쯤 경남 거창군 위천면 한 도로에서 스쿠터를 타고 가던 19살 A군은 경찰의 음주단속을 목격했습니다.

A군은 그 자리에서 반대편 차선으로 유턴해 달아났고 이 모습을 본 경찰은 A군을 곧장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1.3㎞ 달아난 A군은 앞서가던 트럭을 추월한 뒤 자신의 차선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방범용 폐쇄회로(CC)TV 기둥에 부딪힌 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병원서 치료받던 A군은 사고 발생 5일만인 지난 7일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A군이 무면허로 단속될까 두려워 도주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단속 중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확인했으나 경찰관이 무리하게 단속한 부분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A군 부모는 경찰의 과잉 단속 및 무리한 추격과 부적절한 현장 조치로 아들이 사망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