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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이슈]`백파더`→`집쿡라이브`…주말 오후5시 TV는 `생방송 요리타임`
입력 2020-06-20 11:2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주말 오후 5시. 여느 때 같으면 나들이 해야 할 시기지만 코로나19로 외출이 꺼려지는 시대, TV는 요리 콘텐츠로 안방 시청자 사냥에 나섰다. MBC는 20일 새로운 백종원 요리쇼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를, 케이블 채널 올리브는 21일 원데이 쿠킹 클래스 '집쿡라이브'를 각각 선보인다.
◆'백파더', 요리하는 아빠 백종원이 펼치는 90분 생방 요리쇼
'백파더'는 전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요린이(요리 초보를 일컫는 말) 갱생 프로젝트로, 백종원과 양세형이 의기투합해 90분간 생방송으로 요리초보를 위한 '입문형' 요리강습에 나선다.
이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시작해 tvN '집밥 백선생', SBS '맛남의 광장'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요리강습'을 수차례 보여줬던 백종원이 '백파더'에서 다시 요리선생님이 되는 이유는 특별하다. 그는 방송에 앞선 인터뷰에서 "(양)세형이와 이 프로그램을 하자고 마음먹었던 건 코로나19로 인해서..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어요"라며 "'정말 나는 음식을 전혀 못 해'라고 생각했던 분들 조차도 음식을 한 번 해봄으로써 소비도 촉진시키고, 좀 멀리 보면 외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까지 좀 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지 않을까"라며 특별한 소신을 밝힌 바다.
백종원과 함께 '요린이 길잡이'로 나서는 파트너는 양세형. '집밥 백선생'과 '맛남의 광장'에서 함께 한 두 사람은 '백파더'에서 다시 한 번 의기투합 한다. '백종원 예능'을 봐온 시청자에게는 이미 익숙한 그림의 두 사람이 다시 한 프로그램에서 만난다는 것 자체가 혹자에게는 식상함을 줄 수도 있지만 누구보다 안정적인 호흡이 보장돼 있다는 점에서 이유 있는 캐스팅이기도 하다.
'백파더'의 가장 큰 포인트는 90분 생방송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편집 없는 생생한 요리 현장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 에피소드들이 가감 없이 시청자에게 전달될 예정. 기성 방송인보다 더 센스있는 언변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아온 백종원과 현 예능 대세 양세형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지만 PD의 편집 과정을 통한 '터치'가 없이 전개되는 만큼 자칫 밋밋한 요리 정보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집쿡라이브', 스타 셰프의 쿠킹클래스가 TV로 옮겨온다
'집쿡라이브'는 TV-온라인 생방송 쿠킹 클래스 프로그램으로 스타 셰프의 노하우와 레시피를 배워보고 싶은 전국민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TV채널 Olive와 Olive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동시에 생중계되며, 시청자들은 어디서든 매주 내로라하는 셰프의 요리를 배울 수 있다.
키 포인트는 셰프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 시청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연출을 맡은 신상호PD는 "유명한 셰프의 쿠킹 클래스를 가보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없기도 하고, 있다면 너무 비싸다. 멀리 사시는 분들은 듣기도 어렵다. TV에서 쿠킹클래스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기획의도를 소개하며 "더 많은 분들이 보시려면 TV로도 나가고, 핸드폰으로 볼 수 있게 네이버TV로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온라인 동시 생중계 배경을 밝혔다.
신PD는 "요리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보고 따라하는데, 편집본이라 어느 순간 요리 순서가 넘어가 있다. '집쿡라이브'는 이 과정이 없이 함께 따라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집쿡라이브' 측이 밝힌 생방송만의 강점과 묘미는 '백파더'와도 동일하다는 점에서 특별함은 다소 떨어진다.
'집쿡라이브'에는 매 주 한 명의 셰프가 출연해 집쿡러를 위한 족집게 요리 강의를 펼친다. 중식의 대부 이연복 셰프를 비롯해 송훈-정호영-남성렬 셰프가 나설 예정이다. 첫 방송 호스트로 나서는 이연복 셰프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집쿡'할 수 있는 요리를 준비 중이다. 셰프를 보조할 MC로는 조세호, 슈퍼주니어 규현이 출연을 확정했다.

TV는 물론, 온라인으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생방송 요리 프로그램 '백파더'와 '집쿡라이브'. 쿡방 홍수 속에도 이들이 지닌 강점이 그대로 전달된다면 더운 여름에도 장기화 추세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시대, 외출이 어려워진 '방콕 요리족'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사랑 받을 전망이다.
비슷한 포멧의 두 프로그램이지만 '백파더'가 요리 초보자를 위한 입문과정이라면 '집쿡라이브'는 요리 좀 할 줄 아는 중급 이상자들의 특식 중심 쿠킹클래스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겠다. '백파더'는 오늘(20일) 오후 5시 첫 생방송을 시작하며 '집쿡라이브'는 21일 오후 5시 첫 삽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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