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지하철서 '마스크 미착용 시비'…경찰 첫 구속영장 신청
입력 2020-06-20 08:40  | 수정 2020-06-20 10:11
【 앵커멘트 】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버스 기사의 목덜미를 물어뜯은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하철에서 마스크 미착용으로 시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30대 남성 2명도 체포됐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버스에 올라탑니다.

기사가 하차를 요구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말리려던 여성 승객을 위협합니다.

이를 제지하려던 또다른 남성에게도 다짜고짜 덤벼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전종태 / 피해 남성
- "왼쪽 팔꿈치로 때리고 한 십여 대는 맞고, 침도 열 번 많게는 맞았고, 목도 졸리고…."

그제(18일) 오후 2시 20분쯤,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버스 기사의 목을 물고 말리던 시민까지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버스 기사
- "뒷문을 개방하고 내리시라고 그랬더니, 욕을 하면서 죽여버린다고. '네가 뭔데 XX야, 이래라저래라 하냐'…."

경찰은 어제(19일) 이 남성에 대해 폭행과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하철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충무로역 4호선 방면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구에 불응하며 소란을 빚던 3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던 이들은 이 장면을 촬영한 승객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동한 경찰관도 수차례 밀쳐 경찰은 이들을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변성중·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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