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짙은 안개 속 포문 개방?…군 "확고한 작전대비태세 유지"
입력 2020-06-20 08:40  | 수정 2020-06-20 10:00
【 앵커멘트 】
6월 들어 악화된 남북 관계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경색 국면이 길어질수록 접경지역의 긴장감은 커져가고 있습니다.
북한 해안포와 마주하고 있는 연평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백길종 기자!


【 기자 】
네, 연평도 망향전망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어제 오후에도 북한이 해안포문을 개방한 곳이 있었잖아요, 오늘 아침 상황은 어떻습니까?


【 답변 1 】
네, 보시다시피 오늘 연평도엔 새벽부터 안개가 짙게 껴 북한 해안포문이 열려 있는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제도 안개가 짙었지만 북한 해안포가 있는 장재도와 그 뒤편의 개머리해안을 어렴풋이나마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그마저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이른 오후엔 잠시 개머리해안의 북한 포문이 열려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덮여 있던 위장막을 걷은 건데요,

지난해 10월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북한 해안포는 환기가 필요해 열어놓기도 한다"며 포문이 열린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오늘같이 습한 날에는 저희 쪽에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 통풍을 위해 더 많은 포문이 개방돼있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 질문 2 】
이유가 어떻든 간에 우리를 향한 북한 해안포문이 열려 있다는 건 위협적일 수밖에 없는데요, 우리 군은 북한의 위협에 확실히 대비하고 있는 거겠죠?


【 답변 2 】
네, 우리 군은 연평도 인근 해상과 지상에서 미리 계획돼 있던 서북도서 순환 군사훈련을 진행 중입니다.

해병대는 "이번 훈련을 위해 연평도를 나간 전력을 대신해 육지에서 대체 병력이 들어와 전력 손실은 없다"며 "우리 군은 확고한 작전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오후에는 북한 땅에서 몇 차례 폭음이 들리기도 했는데요,

해병대는 "지난 1~2년 동안 계속 들리고 있는 소리"라며 "북한 지역에서 진행되는 공사의 폭음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 망향전망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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