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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스 훈련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입력 2020-06-20 01:34  | 수정 2020-06-20 01:58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스프링캠프 홈구장 스펙트럼 필드 전경.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시즌 재개를 준비중인 메이저리그,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협은 계속되고 있다.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훈련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필리스 구단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인정했다. 감염자는 총 8명으로, 선수 5명, 직원 3명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화요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8명의 직원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직원 12명과 선수 2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중에는 마이너리그,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클리어워터 지역에 거주중인 선수들도 검사 대상이었다.
필리스는 지난 3월 메이저리그가 시즌 개막을 연기했을때 다른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훈련 시설을 폐쇄했다. 부상에서 재활중인 선수들만 시설 이용을 허락했다. 지난 몇주간 훈련 허용 규모를 늘렸다.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필리스 구단이 훈련 규모를 제한하는 등 나름대로 엄격한 보호 조치를 취했음에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것은 플로리다 지역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플로리다주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로,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18일 하루에만 32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보고됐다. 경기장 내에서 확실히 방역을 시행하더라도 경기장 밖의 생활까지 막지 못하면 소용없다는 것이 이번 사례로 드러났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일부 선수나 코치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은 전해졌지만, 이처럼 집단 감염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이번 일이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존 미들턴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의료 관계자들이 바이러스가 통제 상태이고 시설이 안전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클리어워터에 있는 훈련 시설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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