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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집중 공략, ‘5도루’ kt의 뛰는 야구…SK전 6연승
입력 2020-06-18 21:32 
kt는 16일부터 18일까지 가진 SK와 문학 3연전에서 도루 9개를 성공하며 3연승을 거뒀다. 2019년 9월 8일 이후 SK전 6연승 행진이다. 사진(인천)=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상철 기자
천적 관계가 완전히 바뀌었다. 이제부터 비룡을 잡는 마법사다.
kt는 18일 SK를 5-3으로 제압하며 문학 3연전 승리를 싹쓸이했다. 16승 22패를 기록하며 9위 SK(12승 26패)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KBO리그에 처음으로 참여한 2015년부터 kt가 시즌 전적에서 SK에 우세한 적이 없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연속 7승 9패로 접전을 벌였으나 2018년 5승 11패, 2019년 6승 10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그러나 올해는 SK와 자주 맞붙고 싶은 kt다. 2019년 9월 8일 수원 경기 이후 SK전 6연승이다.
이강철 tk 감독은 충분히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 더 처지면 힘든 만큼 잡을 경기를 내줄 수 없다. 이길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고 밝혔다.
승산이 있다면 상대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이날 kt의 키워드는 ‘뛰는 야구였다.
16일 1개, 17일 3개의 도루를 기록했던 kt는 문학 3연전의 마지막 날에 도루 5개를 성공했다. SK 선발투수가 ‘잠수함 박종훈이기에 가능했다. SK는 알고도 당했다. 도루 저지는 딱 한 번(5회초 심우준의 3루 도루 시도)뿐이었다.

반복적으로 안타나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며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이 방식은 통했다.
kt는 0-1의 4회초 조용호의 안타와 도루 뒤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강백호도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이번엔 박경수가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4회말 동점을 허용했으나 5회초 대거 3점을 획득했다. 발 야구는 계속됐다. 1사 후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기록했다. 그리고 조용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결승타였다.
또한, 소나기 펀치의 신호탄이었다. 강백호, 로하스, 황재균이 연이어 안타를 때리며 5-2까지 달아났다.
6월 들어 불안감을 드러냈던 데스파이네는 7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며 에이스의 힘을 발휘했다. 시즌 3승째(3패).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사흘 연속 등판해 마지막 1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4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최정은 8회말 유원상의 높은 속구를 공략해 개인 통산 341홈런을 터뜨렸다. 장종훈(340개) 한화 육성군 코치를 제치고 통산 홈런 부문 단독 3위가 됐다. 2위 양준혁(351개)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는 10개 차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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