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도훈 전격 방미…비건 만나 대응방안 논의
입력 2020-06-18 19:31  | 수정 2020-06-18 19:49
【 앵커멘트 】
정치권에서 '대미 특사' 카드가 거론되는 가운데 차관급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이 미국에 급파됐습니다.
비건 국무부 부장관 등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 최근 북한 상황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뾰족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등을 만나러 미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청와대는 '대미 특사' 성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북한 문제에 정통한 인사를 급파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인철 / 외교부 대변인
- "한미 수석대표 협의가 될 것입니다. 지금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 그리고 대응방안 이러한 사안들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일단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논의가 핵심이지만,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재차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북한 지원과 관련해 한미 간 협의채널인 한미 워킹그룹에 대한 회의론이 일면서 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세현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 "한미 워킹그룹이 2인 3각으로 우리의 행보를 묶는 족쇄가 됐습니다. 한미 워킹그룹에서 사사건건 발목 잡혀서 유엔 대북제재라는 이름으로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들이 무슨 여러 가지 제안을 하는데 의미가 없지 않으냐…."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하와이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비공개 회담을 가졌습니다.

비건 부장관까지 참석하면서 한반도 문제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과 미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소통해 왔습니다. 새로운 내용이 있으면 적절한 때에 알려드리겠습니다."

북한을 둘러싼 주변국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현 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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