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2주째 대북전단 규탄대회…대남 비난전 지속
입력 2020-06-18 19:31  | 수정 2020-06-18 19:57
【 앵커멘트 】
북한 노동신문은 남측에 대한 적대행위 규탄대회가 북한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전국 단위의 대남 비난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평양의 한 공장에서 노동자들 30여 명이 모여 탈북자를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배경으로 주먹을 쥔 채 모여 있습니다.

속도전청년돌격대 제2여단 소속 청년들은 탈북자를 '배신자'로 규정하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북한은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성토모임을 개최하는 등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한 투쟁을 2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개성에서 시작된 반공화국 적대행위 규탄대회가 북한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7일)
- "너절한 인간 추물들과 괴뢰역적패당들을 사정 볼 것 없이 모조리 죽탕쳐 버려야 한다고 윽윽하고 있다."

특히 노동신문은 재중조선경제인련합회 담화문을 소개하며 "치가 떨려 참을 수 없으며 심장의 피를 끓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담화문을 소개하는 등 규탄대회를 이어가는 배경을 놓고,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대북전단 살포금지법 처리를 압박하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내부 결속을 강화하면서 남북관계 및 제재 국면에 대한 책임을 남측에 물기 위한 일종의 행동을 계속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적대행위 규탄대회가 전국으로 확산하며 대남 비난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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