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남북사무소 폭파는 시작"…청와대 비판엔 '무반응'
입력 2020-06-18 19:20  | 수정 2020-06-18 19:36
【 앵커멘트 】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며 추가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특히 군사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도 했는데, 어제(17일) 청와대의 강도 높은 비판에 대해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매체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더 강력한 추가 조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첫 시작에 불과하다"며 다음 조치는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는 군대의 발표를 신중히 대해야 할 것"이라며 군사행동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어제(17일) 금강산과 개성공단으로의 군대 전개와 비무장지대 초소 진출, 접경지역 군사훈련과 대남전단 살포 등을 예고했는데, 이런 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또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놀아대고 있다"며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우리 탓으로 돌렸습니다.

다만, 어제 청와대가 북한에 대해 "몰상식한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에 대해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우리 측의 반응에 따라서 속도와 폭을 조절하는 차원에서 오늘 하루 정도는 관망하면서 쉬어 가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남북 모두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지만, 북한이 다음 수순의 도발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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