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육 문제로 다투다…22개월 아들 안고 분신 시도한 40대 아빠
입력 2020-06-18 19:20  | 수정 2020-06-18 20:21
【 앵커멘트 】
청주에서 40대 남성이 동거녀와 다툰 뒤 22개월 된 아들을 안고 분신했습니다.
아이의 양육 문제가 화근이 됐는데,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아이는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차가 도로 한가운데 멈춰서 있는 SUV를 발견하고 멈춰섭니다.

경찰이 조심스레 다가가는 순간 차 안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40대 남성이 22개월 된 아들을 안고 분신을 시도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차 안에 있던 남성에게서 아이를 구조한 뒤 소화기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남성은 화상 전문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이 벌어지기 50분전, 남성은 동거녀와 양육 문제로 다투다 아들을 데리고 집을 나왔습니다.


동거녀는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집 앞에서 분신을 하겠다는 남성과 마주쳤습니다.

경찰이 설득에 나섰지만, 남성은 아들과 함께 차를 타고 도주해버렸습니다.

10여 분간 추격 끝에 경찰은 도로에서 차에서 내린 남성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강동우 / 청주흥덕경찰서 강서지구대 4팀장
- "경찰관이 내리는 것을 본 피의자가 운전석에 탑승해 왼팔에 아이를 안고 오른손으로는 라이터 불을 켜서…."

경찰은 남성에게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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