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WBC 영웅들 '금의환향'
입력 2009-03-26 04:14  | 수정 2009-03-26 08:37
【 앵커멘트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우리 야구 영웅들이 귀국했습니다.
표정에는 기쁨과 아쉬움이 모두 담겨 있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라운드를 펄펄 날아다니던 영웅들이 돌아왔습니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단복에, 꽃다발을 목에 걸고 나서야 비로소 긴장이 풀리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아쉬움은 쉽사리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규 / 야구대표팀 타자
- "(기쁜 것과 아쉬운 것 중 어느 쪽에 더 가깝나요?) 아쉬움인 것 같아요. (왜 그런가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실력으로 복수하고 싶었는데…."

특히 김인식 감독의 머릿속에는 아직도 일본과의 연장 승부가 아른거립니다.


▶ 인터뷰 : 김인식 / 야구대표팀 감독
- "결과는 이치로에게 안타를 맞아서 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로서는 분하고 어제 한잠도 못 잤습니다."

마지막 공 하나가 그 누구보다 아쉬웠던 투수 임창용도 상기된 표정을 쉽게 풀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임창용 / 야구대표팀 투수
- "결승전이 아쉬운데, 죄송하게 생각하고요,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정말 열심히 해서 우승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이번 대회에서 100% 이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우리만의 의지와 각오였습니다.

▶ 인터뷰 : 봉중근 / 야구대표팀 투수
- "일본 타자들이 강하고 셌지만 한번 부닥쳐봐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만의 강한 의지가 있어서…."

▶ 인터뷰 : 김태균 / 야구대표팀 타자
- "승엽이형의 공백을 줄여주고 싶었고, 그래서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WBC의 영광을 간직한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소속 구단으로 돌아가 다음 달 4일 프로야구 개막 준비에 들어갑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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