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한미군, 마스크 부족해 3D 프린터 제품 개발 중
입력 2020-06-18 16:31  | 수정 2020-06-25 16:38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가 부족해 고초를 겪는 주한미군이 본국에서 마스크를 직접 수급할 방법을 고안해냈다.
미 해군 연구청(ONR)은 3D 프린터를 활용해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쓸 마스크를 개발 중이라고 18일 발표했다.
ONR 측은 앞서 올해 2월 코로나19가 빠른 확산세를 보이자 곧바로 '테크솔루션스'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테크솔루션스는 미 해군·해병대가 문제 해결을 요청하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1년 내로 개발하는 ONR의 긴급 응답형 프로그램이다.

마스크 관련 프로젝트를 전담하게 된 마크 버펌 ONR 글로벌 과학 고문 연구팀은 미국 육군 전투력개발센터(CCDC), 해군 수중전센터(NUWC)와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마스크를 고안해냈다.
이 마스크는 방탄헬멧이나 보안요원용 얼굴 가리개 등을 머리에 쓰는 이들을 위한 구조로 설계됐다.
의료용 플라스틱을 소재로 사용했고, 또 교체할 수 있는 필터가 장착됐다.
방독면처럼 필터를 통해서만 공기가 흡입돼 감염 위험성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NR은 "시제품을 빠르게 개발해 주한미군에 제공했고, 주한미군과 CCDC가 마스크 특성을 평가해 최종 디자인을 결정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ONR에 따르면 주한미군에는 하루에 마스크 7개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의 취미용 3D프린터밖에 없어 최종 디자인이 결정되면 실제 마스크 생산은 미국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로스 윌렘 NUWC 유지 및 산업 운영 부서 수석기술자는 "비상시 함대의 요구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할지를 보여주는 좋은 시험"이라며 "이 모델이 국방부의 모델로 적용되길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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