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미스터트롯 유닛' 미스터T 롤모델은 바로...
입력 2020-06-18 15:52  | 수정 2020-06-18 15:54
사진=스타투데이

텔레비전만 켰다 하면 트로트 가수들이 나오는 '트로트 열풍'의 시대. 그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트로트 '그룹'까지 나왔습니다.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출신인 이대원, 강태관, 황윤성, 김경민이 결성한 미스터T 이야기입니다. 가요계의 트렌드(Trend)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아 팀명을 지었습니다.

미스터T는 오늘(18일) 첫 번째 싱글 '딴놈 다 거기서 거기' 발매를 기념해 연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4인 4색'의 매력이 있는 그룹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룹이라 (멤버) 색깔이 다 달라요. 저희 노래를 한 번 들으면 네 명의 목소리를 다 들을 수 있어요. 솔로 가수보다 효과가 네 배인 셈이죠."(이대원)

데뷔곡 '딴놈 다 거기서 거기'도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불렀습니다. 미스터T는 댄스 트로트 장르인 이 곡을 아이돌만큼 힘이 넘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칼군무'인 안무와 함께 선보입니다.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 요소가 가미됐지만 트로트 특유의 구성진 가락이 귀에 감깁니다.

강태관은 이 곡이 "미스터T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거기서 거기니, 우리를 많이 사랑해달라는 곡"이라면서 "네 명이 모였을 때의 시너지로 무서울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스터트롯' 심사위원이던 작곡가 조영수와 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각각 작곡과 작사에 참여해 이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조영수는 프로듀싱까지 도맡았습니다.

"조영수 프로듀서님은 확실히 다른 분들과 달라요. 각자 가진 숨은 매력을 묘하게 잘 뽑아서 지도를 하시다 보니 곡 자체가 조화롭게 나왔어요. 녹음 과정 자체가 행복했죠."(강태관)

조영수는 이날 쇼케이스에 깜짝 등장했습니다. 그는 "'미스터트롯' 경연 순위는 이제 의미 없고,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며 "예선전을 치른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면 가요계에 한획을 긋는 트로트 그룹이 될 거라 자신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미스터T는 각자의 매력이 다르듯 살아온 길도 각양각색입니다. 이대원은 이종격투기 선수로 활약 중이고 강태관은 국악인 출신입니다. 황윤성은 보이그룹 로미오로 데뷔한 이력이 있는 반면 김경민은 트로트만 파 왔습니다.

사진=스타투데이

한 그룹으로 뭉친 이들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양보도 하면서 데뷔를 준비했습니다.

이대원은 "노래 주제인 '딴놈 다 거기서 거기' 파트를 부르고 싶었는데, 태관이 형의 능글능글함을 못 따라갈 것 같아 포기했다"며 웃었습니다. 아이돌 출신인 황윤성은 자칭 '몸치'인 김경민에게 안무를 지도했습니다.

강태관은 롤모델로 국내 최장수 아이돌인 신화를 꼽았습니다. 의리와 끈끈함으로 오랫동안 음악을 하는 점을 닮고 싶기 때문입니다.

"트로트 열풍의 중심에서 이렇게 네명이 모여 같이 활동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고 든든해요.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기분입니다."(황윤성)

이대원은 "트로트 부흥기라고 해서 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강태관은 이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큰 포부를 밝혔습니다.

"미스터T로 활동하면서 꿈이 있는데요. 고척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는 거예요. 나아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져서 트로트 장르로는 최초로 해외 진출을 해보고 싶습니다. 언젠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도 공연을 해보고요."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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